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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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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23-10-06 09:14

본문

막걸리 한 잔

폴 차

날씨가 꿀렁 해
혼자 나팔을 불어요

이젠 익숙해진 홀로

이 먼 곳까지 찾아온
귀하신 몸
큰 대접에 모십니다

자 이제
안주도 못 되는 추억을
마실까!
더덕을 캔 농부의 수고를 마실까
추가 깍두기를 챙겨주던 주모를 마실까?
아냐 그 술친구가 어때

송두리째 고향과 조국을 마시는 거야

추억을 손가락으로
휘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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