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바다 푸른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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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95회 작성일 18-03-05 10:40본문
고향 바다 푸른 달빛
석양에 붉은 노을 하루가 이울고
하얀 갈매기 오늘도 익혀 둔
천사의 춤을 준비한다
수평선 선을 긋고 막힌 듯하지만
눈부신 무지개 화려한 햇살
영롱한 물빛에 둘러싸여 번뜩이고
포근한 가슴처럼 영원한 모성애
잠시도 떠날 수 없는 품 안을 느끼며
이 세상 무엇으로 견줄 수 없는
따뜻한 혼백의 가슴으로 스며온다
그리울 때 불러보는 향수 속에
수많은 한이 서린 선조의 숨결
달빛은 출렁출렁 검은 물을 안고
다시 오지 않을 낮을 반추하고 있다
밤이 깊을수록 별들이 내려와
하얀 안개꽃으로 수면을 채우고
파도는 세월에 아픔을 털어 버리듯
응집된 힘을 모아 물결을 재운다
달무리 그림자에 나그네 술잔!
흔들리는 시선은 타향에 떠돌고
바람과 태양으로 구겨진 세월
계수나무 뒤에 숨은 달그림자처럼
가난과 바쁜 일상으로 늙어버린
겉은 헤져도, 아직도 유년에 꿈으로
바다에 빠진 달을 건질 수는 없을까
대보름날 창가에 찾아와 떠 있는데,
찬 막걸리 한잔 달달 거리고 마시면서
옛정 하나 못 건넨 너와 나는 무얼까?
이제 달도 검버섯이 끼어 늙어 버린,
그래도 해맑은 미소 고향을 상기하더이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와 파도와 달빛이 한 컷의 풍경으로 살아납니다.
언제나처럼 따뜻하고 포근해 지는 고향 바다.
오늘도 두무지님의 가슴에 한줌 향수를 뿌려주고 가는 군요.
달에 검버섯 아닌 봄꽃이 만개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주도 잘 지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좀 비틀고 수식어로 깊이 빠지는 묘사도 해 보아야 하는데
그냥 산문처럼 썼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수나무 뒤에 숨은 달 그림자
옛 정 하나
못 건넨 우리는 무얼까
두무지님 절창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바다 어머니 가슴 같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늘 일천한 글에 다녀가신 흔적이 고맙습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