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일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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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12회 작성일 18-04-26 11:09본문
텃밭을 일구는 마음
산속에 홀로 지내다 보니
가끔은 사람이 없어 외로운 걸까
눈 뜨면 흘러가는 구름
세월 속에 그리움이 솜처럼 부푸는데
오늘은 불어오는 실바람 속에
알 수 없이 솟아나는 불씨 하나
저 멀리 누군가를 찾아 만나고 싶은
막연한 그리움의 씨앗이었다
손을 마주 잡고 지나간 이야기도
허물없이 나누고픈 꿈도 많지만
이제는 풀과 채소들 함께 가꿔가며
탈 없이 자라기를 보살펴야 하는
고통에 일상은 자연에 순응하며
들풀처럼 살아야 하는 천직처럼,
가끔은 고운 산새 울음소리에 빠져
숲속을 무심코 바라보는 공허한 상념들
가슴을 치듯 날개를 폈다 오므리며
떨어졌다 오르기를 반복하는 순간
노래 속에 꿈을 먹고 사는 새들에
짝짓기 울음소리는 세상의 축복이었다고,
이제 지금껏 삶과 부러움에 목메지 말고
척박한 흙냄새에 취해 땅을 일구는
순수하고 근면한 농부의 근성으로
오늘도 조촐한 보금자리 풀을 뽑고 있다.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텃밭을 일구는 마음이 고스란하게 담겨있는 두무지 문우님의 시는 참 정겹다 하겠습니다. 풀을 뽑는 마음에서 잡초도 뽑겠죠 ㅎㅎㅎ 조금만 봐주세요지나가다 오랜만에 잡초 인사 드립니다. 건안하시고 생활과 밀접한 시 많이 접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강화도에 텃밭을 조금 준비하고 왕래하고 있습니다
잡초님은 따로 정중히 모시겠습니다
가을에 온갖 풀씨가 열매를 맺을 것 같은데
그때 쯤 좋은 소식 들려주시기를 빕니다
늘 건강과 가내 평안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텃밭에 도움이 안되는 저는 잡초뿐인데요. 모셔다 다 뽑아 버리지는 않겠죠????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시는 마음 고맙습니다. 행복한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뿌리를 수북히 복토를 해드리고,
주위도 청결하게 튼튼하게 자랄 여건을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농사꾼이 되셨군요.
본인도 옥상에 흙을 올려 만든 밭뙈기에 온갖 채소를 길러
뜯어먹고 삽니다.
푸성귀 안 사먹는 부자랍니다. ㅎㅎ 감사하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말년에 유배지로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흙을 가까이 하면
싫던 좋던
정직 한 가지는 꼭 가르쳐 주죠 , 많이 울리기도 하면서
오뉴월 , 칠팔월 복중이 호랭이보다 무섭죠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각오는 단단히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평안한 일상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