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달래꽃술 담그는 날 /추영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잔달래꽃술 담그는 날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60회 작성일 18-03-20 14:58

본문

 

 

 

 

 

 

진달래꽃술 담그는 날 /秋影塔

 

 

 

한 소쿠리 진달래꽃의 끊어진 기억 속으로

10리터의 알코올이 들어간다

 

 

수혈에서 파생되는 꽃의 빈혈, 자지러지며

생존의 기억을 지운다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 추억이 떠오르는 것은

아이러니겠으나, 산허리쯤 매달려 있을 때

꼭 쥐어주던 호수 속 거꾸로 선 산의 단내

 

 

술 냄새에 때를 맞춘 비가 내린다

눈물인 듯 빗물인 듯 전해오는

남겨진 것들의 안부는 얼마나 쓸쓸한가

 

 

눈물에는 무엇인가 들어 있다는데

온 세상을 한 장의 장막으로 덮어준다는데

 

 

골수 다 빼주고 향만 남은 진달래꽃 게슴츠레한

눈으로 알코올에 중독된 자신의 영혼을 본다

 

 

철새의 등에 업혀 북극의 문밖 어디쯤 쫓겨가며

울던 바람 한 덩어리가 꽃샘으로 돌아와 비의 생목을

누르며 내 한숨 속으로 꽃의 한 생을 밀어넣는다

 

 

언젠가 잘 익은 그 술을 마시는 날, 나는 무슨

핑계로 꽃의 눈물을 마셔야 할는지,

그 날의 오류인 듯, 비 너밖에는 없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입에 풀칠이 무ㅡ언지 바쁩니다. 요즘...
이제 곧 꽃샘추위가 꽃바다를 몰고오겠지요.
심곡주가 잘 삭혀졌는데 한잔 나누셔야지요. 꽃술도 띄워가면서...
봄기운에 더욱 건안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 돈이 많아 큰집에 가실 모양인데
이 몸은 돈때문에 목구멍에 거미줄이 너풀거리니...

심곡명주에 진달래 술 한 잔이면 세상의 근심 걱정 다
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술자리에
멍석 하나  더  마련하시지요

회상성 기억조작 이나    얼큰해져  술안주 하게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달래 술이 기억력  되살리는데
특효가 있다하니 '모르쇠'들 초대하여
멍석 깔아놓고 한 잔씩 권햐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정금용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달래꽃 술!
진달래 빨간 눈물을 마시는 기분 일까요
그 눈물의 의미는 무얼까요?

혹여 짤 까, 알콜 맛일까요
옛 기억력을 살려 담근 술 속에
세상에 좋은 생각, 검은 양심을 순화시키는 술 이였으면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산수유 개나리 매화꽃 다 피고 있더이다

금수저가 못 돼서 딸도 죽어가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있는 자만이 살 수 있는 세상 이 피멍 듭니다
잘 머물다 가옵니다

시인님! 기도 해 주세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연 시인님!

Total 311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1
탈출 /추영탑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4-20
3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4-19
2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4-18
2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4-17
2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4-16
2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4-15
2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4-14
2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4-05
2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4-03
2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4-01
2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3-30
2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3-25
1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03-24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3-20
17
감투 /秋影塔 댓글+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3-19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3-18
1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3-17
1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3-16
1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3-15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3-14
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3-11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3-10
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3-09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3-07
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3-06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3-05
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3-04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3-01
3
훙매 /추영탑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2-28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2-27
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2-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