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 꽃물결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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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꽃물결 따라
정민기
보릿고개 넘으신 어머니의 나무
쪼그리고 앉아 곰곰이 생각하신다
조팝나무 꽃물결 따라
쌀을 씻는 어머니의 손길 일렁거린다
주름진 얼굴이며, 저 손등마다
세월이 열매처럼 열려 익어가는 삶
세상이 밝고 환하게 빛나고 있다
낮달 같은 그릇에 담긴 식은 밥
오늘도 어머니는 물에 말아 드신다
정민기
보릿고개 넘으신 어머니의 나무
쪼그리고 앉아 곰곰이 생각하신다
조팝나무 꽃물결 따라
쌀을 씻는 어머니의 손길 일렁거린다
주름진 얼굴이며, 저 손등마다
세월이 열매처럼 열려 익어가는 삶
세상이 밝고 환하게 빛나고 있다
낮달 같은 그릇에 담긴 식은 밥
오늘도 어머니는 물에 말아 드신다
댓글목록
느지막이님의 댓글

어릴 때를 회상하며 지은 시 같으네요
5~6십년대
보릿고개를 겪은 어머니
낮달 같은 그릇에 담긴 헐렁한 밥
정겹네요
나무에서 피는 꽃 중에
화려하지만 풀기없는 벚꽃이나
출렁출렁 넉넉하지만 가시를 숨긴 아카시아꽃
비해 소복 입은 여인네 같은 꽃이 이팝꽃이지요
돌아가신지 오래지만 새삼 생각이 납니다
좋은 시 잘 보고 갑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1~2살 때,
친아버지 돌아가시고
재혼하신 어머니를 원망하면서도
이 땅의 모든 어머니를 위한 시!
좋은 주말 전야 보내세요.
힐링링님의 댓글

보리고개의 살밥의 상징 !
조팝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문뜩 어른들의 말씀처럼
쌀이라는 이미지가 그려지더이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