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1회 작성일 24-04-15 09:19

본문

 

1

살아온 시간이 꺼지는 순간이다

툭 끊어진 한줄기 빛이

밤하늘의 어둠을 태우고 영원의 시간으로 흡수되었다

아이의 울음처럼 눈부시게 환한 직선의 획,

또 누군가 지상에서

저녁노을로 물들여진 한 생의 마지막 셈을

하얀 묵음으로 치룬 모양이다

이제 누군가의 새로운 봄은 지상의 시간이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마른 입술로 만나야 한다

그곳은 이름을 허문 뼈들이 춤을 추는 곳이다

 

2

온몸이 납덩이처럼 무겁게 가라앉는다 뼈 마디 관절 속에서 빙하의 등을 건너던 나비들이 창을 물고 일제히 날기 시작했다 내가 한때 훔치고 싶었던 태양, 그 태양이 앓던 노란 빈혈이 내 살과 뼈의 틈새로 전이되었다 차가운 꿈을 배양했던 몸에서 붉은 찔레꽃이 피어나는 순간이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내 바다가 끓는다 내가 일어서기 위해서는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사랑해야 했다 내 몸에 갇힌 바다의 출구를 열기 위해 입속에 알약 한 봉지 툭 털어 넣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재의 열망이 펄펄 넘치는 생의 끝이
그 곳에서 이름을 허문 뼈들이 춤을 곳이다.
한 줌의 뼈로 남을 생들이 그토록
시기하고 모함하고  남겨진 것이란 허무라는 흔적!
이것을 한 올 한 올 뽑아내어
이승의 삶과 저승의 삶을 정밀하게
하나 하나 엮어 펼쳐 보이니
생이란 비단 한 폭을 펼쳐 놓은 것 같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이 깃폭 아래에 서서
바라보는 생이란 이름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자각하게 합니다.   
시의 안과 밖을 투명하게 지켜보는
그 심중의 깊은 언어의 주술적인 힘이
더 강하게 흡인력으로 다가옵니다.

스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쓴 시보다 힐링시인님의 시평이
더 깊고 오묘합니다.
때 묻지 않은 영혼의 죽음, 분명 부서진 뼈들도 춤을 출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천상의 식탁에 초대 받을 수 있는 죽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오는 순간 알았습니다. 천천히 마음까지 뿌옇게 적셔오는 시간!  툭 틀어 넣은 알약 한 봉지에 누군가는 또 다른 꿈을 꾸러 문 밖을 나서야 할 겁니다.   
마음이 두 손을 모으는 곳에 경건함이 함께하는 시간이네요.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부족한 글에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정제된 맑은 시, 깔끔한 시 읽는 기쁨이 저에겐  컸습니다.
제가 창작방 문우님들의 시에 댓글을 달아 드리는 일을
저의 사적인 일로 중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선별적으로 문우님들의 시에 댓글을 달아드리려고 합니다.
시인님께서 글 올려주시면 열심히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7,802건 5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37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4-22
3437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4-22
34370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4-22
3436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4-22
3436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4-21
3436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4-21
34366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4-21
343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4-21
3436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4-21
34363
붉은 꽃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4-21
3436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4-21
3436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4-21
3436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21
3435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4-20
3435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4-20
343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4-20
34356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4-20
3435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4-20
34354
Westmoreland Rd.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4-20
3435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4-20
3435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4-20
3435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4-20
343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4-20
3434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4-19
34348
노을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4-19
3434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4-19
3434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4-19
34345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4-19
3434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4-19
343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4-19
3434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4-19
3434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4-18
3434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4-18
3433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4-18
34338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4-18
3433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4-18
343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4-18
343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4-18
3433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4-18
3433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4-18
3433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4-18
343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4-18
3433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4-18
34329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4-18
3432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4-17
3432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4-17
3432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4-17
3432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4-17
34324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4-17
3432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4-17
3432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4-17
3432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4-17
34320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4-17
343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4-17
3431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4-16
3431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4-16
34316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4-16
3431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4-16
34314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4-16
3431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4-16
34312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4-16
3431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4-16
3431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4-16
34309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4-16
3430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4-16
34307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4-16
3430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4-16
34305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4-15
3430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4-15
3430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4-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