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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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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4회 작성일 24-04-04 16:20

본문



노래방에서 젊은 양 랩을 하고 발라드 댄스곡을 부르다

전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듣는다.

드넓고 먼 창원대로 아스팔트도로를 달리면서

아버지의 달구지에 석양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던

느릿하고 아스라한 자갈길에 사로잡혀

마치 스톡홀름증후군 환자처럼 기억은 늘 50년전이다.

흙먼지 날리며 휘감아오르던 겨울들녘의 회오리바람은 봄포도의 아지랭이로 피어오른다.

하늘을 안아보자며 한아름 팔을 펼쳐본다.

훤한 대로를 지나 짧은 봄밤보다 더 짧은 벚꽃이 지면

오래오래 걷던 논길의 울긋불긋 들꽃향이 코끝에 머문다.

기억에 이리도 생생히 살아있는데 느껴지는데

만지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어찌 사라진 것이라 할 수 있으리

한여름 얼음같이 차가웠던 동네우물 물맛이 아직도 혀끝에 살아있는데..

아름다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어린 날들은

한낱 나그네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 날들을 또 어떻게 기억할까?

덩치 큰 체육선생님의 아픈 매에 대한 기억조차

얼마나 달짝지근하고 매콤쌀싸름한 것이었던 건지.

세월은 가고 꽃은 피고 또 꽃은 져도

타임루프 영화에 갇힌 것처럼 내 마음은 언제나 그 나날들에 머물고

아! 고향에 산다는 건 이래서 어린아이로 살아가는 양 천진스런 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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