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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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날 / 이혜우
견우직녀 오작교 건너 회포를 풀고 나더니
아침저녁으로 문안 오는 싸늘함
비켜 갈 수 없는 지엄함의 무상한 세월
늙은 산비둘기 임 부르는 소리 산이 울린다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 주변에서 이사 왔다며
우리 집 가는 길가에 전세 들어
키다리로 건들거리며 으스대는 코스모스
보기보다 해맑은 웃음으로 인사한다
파란 하늘에 비행무늬 띄우는
고추잠자리 신나게 축하해주는 좋은 계절
큰 멍석에 널려진 붉은 고추 열 받아 있고
담 넘어 벽오동은 아씨 따라간다고 나서건만
부마도위로 맞이하려는가
겉보리 서 말이 없어서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세상 모든것이 축복속에 인연을 맺는 계절인가 봅니다. 풍성한 가을이 흥겨울것 같습니다. 개편후 일번으로 올리심에 또한 축하 드립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새로운 시 방에서 뵙습니다.
고추잠자리 축하해 주는 좋은 계절이요
결혼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고운 시향에 즐겁게 감ㅅㅇ하다 갑니다.
행복한 9월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