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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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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7회 작성일 24-03-13 21:45

본문

주정 




포장된 음식들 

미리 맛보지 못한 

맛,


거짓이었다 

환상이었다


비극처럼

환상통처럼


세상은 피상적이었고 

죽음도 피상적이었다  


출근길  

너의 매무새처럼 


비둘기는 죽여야 하고 

비둘기를 살여야하고  


한 개비의 담배 연기가  

겉과 속을 아우르는  

아우르미


김포는 

살기 좋은 동네  


저녁은 먹었니 

김포에서 


나는 

일몰의 언덕에서  

일몰의 어스름으로  

일몰을 씹어 삼킨다  


김포처럼 


희끄무레한 김포의 저물녘에서 

나는 나를 집어삼킨다  

연기처럼


삼키며 삼키며 꾹꾹 참아왔던 

광목의 주름 자국들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비소, 카드륨, 청산가리, 포름알데히드, 부탄....... 


네가 즐겨 쓰는 낱말들이 담배연기처럼 흩날린다 

목련잎처럼  


허옇게 

허옇게


광목처럼 휘날리는

희멀건 별들의 매무새


별은 별처럼 

별의 무덤 속으로  

목련 꽃 한 송이


후드득 

부러지는 뼛조각들


휘날리는 광중으로 

침몰한 


내 속에  

네가 없듯  


저 깊은 마리아나 해구 속으로  


담배 한 개비 꼬나무는 소주잔의 나신처럼  


투명하게  

멀겋게  


비둘기는 죽여야 하고 

비둘기를 살여야하고  


어둠은 어둠을 삼키고  

어둠으로 포장된 어둠의 환상들 


즉흥교향곡처럼


나의 거짓으로 물든 

어둠으로 수놓은 어둠의 행렬 속으로  


나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비소, 카드륨, 청산가리, 포름알데히드, 부탄........ 


너의 오염된 이름으로  

너의 오염된 흐느낌으로


광목처럼 희멀겋게 휘날리는 

만국기


김포의 밤하늘처럼

꼬깃하게 쌓인 


시집으로 늘어선 디딜 틈 없는 나의 책장이

쓰러진다

눕는다


만취한 나의 두개골처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때로는 자기분열의 선험적 경험을 통해 끌어낸 시가 고차원의 시 세계를 전개할 수도 있지요.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나중에 술을 마시게 되면 잔뜩 마시고
시인님의 시 세계로 빠져 보겠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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