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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모두를 용서하라 하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2회 작성일 24-03-09 07:28

본문

어머니를 떠나 보내는 마지막 결정에 앞서 

찻잔의 침묵처럼 고요한

내 마음 가까이 품은 눈물과 그리움이 교차

돌아보니 미완성의 시간 뿐이네

주변만 맴돌다 그 자리에 남은

자신을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죽음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채

이 눈치 저 핑계에 익숙한 나

어떤 약속으로 답할 것인가

쉽지 않는 사람과 사람 사이

진심으로 걱정하시는 어머니 앞에

산다는 시간만큼 내 나이가 어느새 70이네

한 해 한 해를 맞이하며

기꺼이 내 안의 영혼에게

잠시 휴식을 취하는 순간마다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울고 싶다

세상 끝 맺음은 어떤 느낌일까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고민

모든 것을 품어주시는 어머니의 마음 

떠나가는 그 모습에

어떤 결정도 쉽지 않았다

고향의 향기에서 느낀 자랑거리

긴 여행과 짧은 휴식의 격려와 위로

진심으로 모두를 용서하라고 하신  

내 어머니의 마지막 숨결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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