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회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7회 작성일 24-02-29 09:51

본문

회귀



강남 갔던 제비가 내 정수리를 물고 

봄빛으로 날아오르던 

미루나무가 풀머리를 틀고 

페인트공장 담벼락을 월담하던 


바람길이 절벽처럼 가로막히고 

풍경소리가 공룡처럼 멸종한 아파트에서 

동과 동 사이, 벌어진 간격으로 흘깃 곁눈질하는 

내 유년의 초록들

 

쓸쓸하게 녹아내리는 진눈깨비들이 목련처럼 

하얀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축제의 그날,

천공으로 휘날리는 만국기처럼 펄럭거리는 기억들 


희미하게 날리는 가로등 불빛에 

부나비처럼 몸을 내던진 희멀건 날들 

때 묻은 소매처럼 반들거리고

 

겨울이 풀리고 봄의 발자국 소리 터벅거릴 때

내 무덤가에 잊힌 영혼처럼 나부끼는

요람 속 배냇저고리를 기웃거리는


사막처럼 말라붙은 내 어머니의 젖내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년의 초록들/만국기 처럼 펄럭이는 기억들/
부나비처럼 몸을 내던진 희멀건 날들/요람속 배냇저고리/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어머니의 젖내로 회귀될 수 밖에 없음을
주옥 같은 시로 알려주셨습니다.

제가 나이 들어 즐겨 찾는 아욱국, 청국장, 비지찌게, 콩나물 밥
아마 제 어머니가 드셨던 이런 음식이 젖이 되고 저는 그 젖을 먹고 자라
지금 제 몸이 어머니가 드셨던 음식을 기억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Total 37,803건 5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813
전등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3-06
33812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3-06
33811
시인, 박재삼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3-06
33810
AI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3-06
33809
오솔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3-06
33808
3월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3-06
33807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3-06
33806
꽃샘추위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06
3380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3-06
33804
가슴 앓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3-06
33803
강 사장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3-06
33802
착란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3-06
33801
꽃샘 추위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3-05
3380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3-05
33799
바람의 빛깔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3-05
33798
커피와 행복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3-05
33797
잇몸병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3-05
33796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3-05
3379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3-05
33794
나이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3-05
33793
인연으로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3-05
3379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3-05
3379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3-04
33790
전화3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3-04
33789
피장파장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3-04
33788
봄꽃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04
33787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3-04
33786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04
3378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04
33784
상처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3-03
33783
어쩌자고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3-03
337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3-03
3378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3-03
33780
핫도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3-03
33779
늦어질수록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3-03
33778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3-03
3377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03
33776
서양미술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3-03
3377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3-02
33774
인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3-02
33773
멜팅팟 댓글+ 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3-02
3377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3-02
33771
떡라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3-02
33770
가오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3-02
337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3-02
3376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3-02
33767
울봄 댓글+ 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3-02
3376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3-02
33765
지금 이 시간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02
3376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3-02
337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3-01
3376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3-01
33761
봄의 기슭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3-01
33760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3-01
33759
3월의 담벼락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3-01
33758
봄 맞이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3-01
33757
3월의 출발 댓글+ 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01
33756
조선의 태양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3-01
33755
삼일절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3-01
33754
유년의 뜰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3-01
33753
콜센터 댓글+ 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3-01
33752
바람이 분다 댓글+ 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3-01
3375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3-01
33750
풍류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2-29
33749
개울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2-29
3374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2-29
열람중
회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2-29
3374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2-29
33745
Happy Birthday 댓글+ 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2-29
33744
봄과 어머니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2-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