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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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스트라이크
자고 일어나 보니
아파트 화단에 새들이 죽어 있었다
하얗게 얼어붙은 뼛조각들
고양이보다 예쁜
꼬마둥이가 이리저리 물고 다닌다
솜털보다 뽀얀 깃털의 시취가 동백보다
검붉다
간밤에 꽁꽁 얼어붙은 천공으로 손잡고
별이네 마실 다녀오자고
우리 집 창문을 밤새 두들겼나 보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산에서는 나무가 주인, 물속의 주인은 물고기, 하늘의 주인은 새들인데
별과 별 사이를 건너는 새를 어지럽힌 사람들의 잘못이 큰 모양입니다.
저녁나절 저희 집 유리창에서 툰탁한 소리가 나서 보면 새가 바닥에 떨어져 잠시 기절했다가
다행히 다시 날아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이 깃든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