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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거리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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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7회 작성일 24-03-05 10:50

본문

봄 거리의 유혹

 

산속의 봄만 봄이 아니요

거리의 봄도 화사하다

살랑대는 바람이

사람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을 따라다닌다

시장엘 갔는데 누군가 한쪽 갓길에 쪼그리고 앉아

기운 없어 보이는 사람 옷깃을 슬쩍 부여잡으면 그는 필시

시골서 금방 올라온 듯이 허술한 복장을 하고

입맛 돋궈줄 봄나물이 나왔다고

푸성귀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팔고 있는

울타리 없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마녀 같은 주름진 노파의 속삭임일거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나물을 다듬는 투박한 손,
평생 생의 향기를 호미로 캔 손이지만 태양의 뿌리를 다듬은 거룩한 손이지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성큼성큼 걸어오네요,
날씨도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봄은 재래시장 구경 다니기 좋은 계절입니다.
봄나물 무쳐먹으면 움츠렸던 마음도 기지개 켜고 새 기운이 
저절로 동할 거 같은 계절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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