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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5) 벌거벗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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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5회 작성일 18-03-13 02:03

본문

벌거벗은 모델


진작에 반쪽의 심장을 갖고 태어나 전신을 보일 수 없다거나
과욕을 부리다 두뇌가 굳기도 전에 반쪽을 누군가에게 빼았겼다거나
미완성도 완성이라고 우기는 절대군주이거나,
좋게 봐줘 전위예술을 시도하고 있다거나
누가 봐도 의문스러운 검증 안 된 완성을 갖고 
배고픔을 면 하기위해 옷 벚고 모델로 나 앉았다거나

조임과 압박에 메말라  들어가는 스티디오 안의 나상의 모델
팔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당분을 가득 머금은 누런 이빨 뒤의 미소,
구린 냄새를 피운다

개칠할 수 있는 유화의 미디어를 택한 강 건너 화가
미완성의 작품을 전시회장에 내 걸고 회심의 미소를 지을 적에
값을 받아낼지 모두가 호기심의 눈길을 경매장에 쏟아낸다

광란의 탱자 소리에 전운(戰雲)이 감춰질 때
솔 솔 파란 굴뚝엔 평화상의 연기가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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