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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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8회 작성일 19-02-22 17:20본문
회색지대 / 백록
봄인 듯 아직은 겨울인 듯
이도 저도 아닌 섬 여기도
그야말로 그레이존
마스크 속이다
이맘때쯤이면 보란 듯
일출봉기슭엔 봄을 맞는 유채꽃들 춤사위
노랗게 흐드러졌지
수월봉자락엔 노을 품은 홍매화의 유혹들
빨갛게 기웃거렸지
허전한 올레길 돌담 너머엔 목 뺀 목련들
활짝 미소 지었지
겨우내 붉디붉던 즐거운 사라 같은 사라봉 동백꽃조차
맥을 못 추고 흐느적거리는 요즘은
곳곳 아지랑이 대신 먼지투성이
잿빛 자욱한 풍경이구나
멀리 태평양을 품은 마라도 청보리는 그나마 안녕할까
축축한 우수를 보내고 단잠 깨우는 경칩을 맞으면
월대천 청개구리 낯빛은 괜찮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리멍덩한 이 달이 지고
회춘한 춘삼월이 한라산을 기어오르면
진달래밭 참꽃들 윗새오름 철쭉들
새침한 봉오리로 오롯 기다리고 있겠지
툭, 터뜨려주길 소원하며
무릇,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세먼지속에서도 봄은 오고야 말겠지만
과연 맑은 꽃망울들을 볼수 있을지 그것도 걱정이네요
미세먼지 아랑치 않고 훌륭하게 피워줬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되게 .....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겠지요. 봄은
다만, 흐리멍덩하게 지나칠까 봐
조금은 염려가 됩니다
제주는 그렇다치더라도
베트남의 날씨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