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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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4회 작성일 18-03-15 06:02본문
꽃놀이 갑시다
지축을 울리는 뿌리의 기지개 소리
돌아 온 카나다 기러기들의 짝짓기 경쟁심을 부추긴다
봄은 자연의 입시경쟁
열심히 노력하고 잘 준비 된 꽃나무, 철새들만이
꽃 피우고 알을 깔 수가 있다나요
고개 내민 새싹, 부족한 향과 색과 꿀을 준비키 위해
뒤꿈치를 들고 버티다 분홍빛 출혈을 합니다
꽃 피면 나들이 병에 걸릴
봄에 굶주린 인간의 눈동자에도 익숙해 져야
스트레스 없이 온전한 향기 피운답니다
기러기는 산고(産苦)의 걱정 앞에
아주 깊고 은밀한 신방을 차려
알을 노리는
뱀과 독수리들의 군침을 총칼로 무찌를 겁니다
벌써 인간은 온가족 꽃구경을 준비키 위해
4월 달력을 훔쳐보고 있네요
자 이제 어려움 잠시
꽃잎 뒤에 숨기기 위해
꽃놀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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