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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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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0회 작성일 19-04-09 10:40

본문

  My Way /  백록

 

 

   불현듯 새벽을 탈출한 거동이 서서히 어둠을 향하고 있다네

   물론 그 끝은 해탈이거나 그 근처일 것 같다네

   나의 사랑과 미움, 기쁨과 슬픔, 그리고 어중간의 존재들에게 고백하노니

   나는 이쯤에서 그동안 내가 지나온 길을 잠시 되돌아보고 있다네

   기다 걷다 채이다 때로는 날고 싶어 오르다 내리다 달리다 쓰러지다 도로 서서 걸어가는

금의 이 길은 어느 오름의 기슭이라네  


   그 기슭

   어디메쯤 

   엉거주춤의 

   나는 지금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를 어설픈 번역으로 곰곰이 헤아리며

​   참꽃과 개꽃 사이, 붉은 빛과 보랏빛, 그 내력을 되새기며

   앞으로 디딜 나의 길을 슬그머니 더듬고 있다네

   근처 무덤덤한 무덤들을 두루 살피며

   울긋불긋한 일몰을 마주하며

   후회는 이미 뒷전이라며 

   어느 섬, 한 트멍에서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회는 이미 뒷전이고, 그져 노을이 손짓 하는대로
따라가심이 마이웨이가 아닐까 하는,,,

가벼운 하루 되시길요 백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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