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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무의 청춘 별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5회 작성일 24-02-05 22:11

본문

그저 수확하다 버린 채 멈춘  

겨울 무의 얘기나 들어보소

군데군데 검은 흙이 묻힌 얼굴의 사연

여름부터 길게 6개 월의 수명

혼자서 가야 하는 그 길 따라

농장 주인의 그 자리를 인정하지요

마음을 다잡은 무의 신세 타령

땅 위에 맴도는 어지러움도 잠시

어떤 표정에도 그렇지 낙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

소문난 잔치 끝의 배고픔에도 불구하고

겨울 무의 노화 과정

잠시 생각해보는 여유인가요

죽을 자리를 찾아 응달 쪽으로 

시든 잎이 더 늘어지니

시원한 바람에 익어가는 내 청춘

그 무엇이 내 진짜 모습일까

그래 그렇게 하얀 무의 하루 살이

인생 무상과 너무나 닮았다 

바꿈도 화내지 않는 겨울 무

내가 닮고 싶은 그 성격이 

오늘도 어느 땅에 묻힌 채

뿌리가 뽑히는 아픔에도 태연하다

댓글목록

세상 관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무 그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삶의 현장에서
긍정의 아이콘으로 큰 하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으로 충만한 기억의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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