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향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5회 작성일 24-01-26 00:09

본문

향혈



한숨 돌리는 시간 

한 숨을 드라이버로 휙 돌려버리자  

허기가 졌다  


국밥집에 갔다 

시끌벅적하다, 거창하게도 한 끼를 때우기 위해 

투쟁의 깃발이 나부낀다 


한 가족이 빼곡히 시루처럼 둘러앉은 자리 

병치레하는 아비의 그늘진 숨소리가 샤프심처럼 

가늘게 새어 나왔다  


주검을 해체하는 모의,  

오직 단 돈 몇 푼에 짓밟힌 내 등골처럼 

한 끼에 노예가 된 목숨들  


어느새 숟가락과 젓가락이 상전이 되어  

사람들의 목구멍을 조르며 호령하고 있었다 


한 끼의 밥술을 목숨줄로 맹신했던 사람들 


한 그릇의 밥이 수많은 날을 제 멋대로 먹고 씹어 삼킬 때 

나는 허기에 중독된 좀비로 서서히 변해갔다 


살아 있으나 죽어 있는 듯  

천사들의 전쟁으로 신이 봉인된 제대 앞에 엎드려

네가 밥을 먹는다  


배고픈 줄 모르는 혓바닥이 재재바르게 나불대고 있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배꼽이 게걸스럽게 삼킨 수많은 날들, 한 끼만 굶어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도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나 쌀쌀한 바람이 옷섶을 파고듭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졸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가 서늘하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시
의미있게 감상합니다.
때로는 죽이기도 하는 흉기이지만,
바르게 쓰면 명약 중의 명약이 되어 살리기도 하는
아름다운 것이기에 ...

고맙게 감상하고 갑니다,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많이 부족한 글
격려의 말씀 주셔서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토요일, 주말 잘 보내시고요.
건강하십시오.

Total 37,803건 6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463
탈태(脫態)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1-28
33462
일상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1-28
3346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1-28
33460
날개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27
3345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1-27
3345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1-27
33457
자투리 시간 댓글+ 1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1-27
33456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1-27
3345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1-27
3345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1-27
3345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1-27
33452
원철이 댓글+ 10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1-27
3345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26
3345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1-26
33449
惡夢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1-26
33448
스타 워즈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1-26
33447
세대교체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1-26
33446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1-26
3344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1-26
3344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1-26
열람중
향혈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1-26
33442
전화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1-26
3344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1-25
33440
찰진 밥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1-25
3343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1-25
33438
맞춰가자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1-25
33437
시인의 잔등 댓글+ 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1-25
3343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1-25
3343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1-25
3343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1-24
33433
바람과 깃발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1-24
33432
해외 여행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1-24
33431
은하수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1-24
334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1-24
3342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1-24
334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1-24
33427 검은구름하얀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24
33426
슬픈 결말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1-24
33425
지하도에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1-24
3342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1-23
33423
풍향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1-23
3342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1-23
33421
부활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1-23
33420
구름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1-23
33419
불나방 댓글+ 2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1-23
33418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1-23
33417
눈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1-23
33416
가지 않은 길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1-23
33415
파묘 댓글+ 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1-23
33414
강추위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1-23
33413
그때와 지금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23
3341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1-23
33411
풍경, 그리다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1-23
33410
간격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1-22
33409
완벽한 트릭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1-22
33408
예쁘다 댓글+ 4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1-22
33407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1-22
33406
백파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22
33405
하늘꽃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1-22
3340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22
33403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1-22
3340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1-22
33401
사랑 표현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1-22
33400
더듬다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1-21
33399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1-21
33398
진열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1-21
33397
한겨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1-21
3339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21
3339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21
33394
지혜로운 삶 댓글+ 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1-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