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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결여를 눈치채는 타이밍이 너무 늦었어, 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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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75회 작성일 24-01-15 21:58

본문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 빈모증 원숭이를 미치게 만드는 원인임을

너무 늦게 깨달았나 보다


빈 껍데기만 남아 하늘거리는

투명한 속내에는

그 어느 종의 구성 요소도 들어갈 수 없었다


존재를 지탱해야 할 뼈대조차 무너진 작금에 와서,

무슨 욕심으로 구멍투성이 생을 급히 메꿔야 하나?


오늘은 내일 생각조차도 벅차다만

따지고 보면 그렇게 딱히 살고 싶어한 것도 아냐


그럼 뭐가 문제겠어, 이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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