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질로 걷는 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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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로 걷는 노퍄
곧게 뻗은 인도人道
뒷걸음질로 걷는 노파의 등짝이
점차 거리를 좁혀온다
머리 나쁜 나를 혼란에 빠뜨리는 저 기이한 걸음
혹시 어느 시인 따라 하기일까
너무도 외로워
모래에 찍힌 제 발자국을 보려고
뒷걸음질로 걸었다는
하기야 고목에겐 열대우림도 사막인걸
저승길이 두려운 건 아닐까
다가오는 그림자를 피하려고 자꾸만 뒷걸음질 치는
사랑하는 가족과 멀어지는 것도 모르면서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세월의 무게를 버틴 걸음, 어느새 저도 그 걸음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수퍼스톰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디.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겠지요.
시인님의 역작시 깡통 소묘 감동적인 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