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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4회 작성일 23-01-31 07:28

본문

사랑이 뭐길래

 폴 차


칼날을 세워야 했지
미끄러지는 피겨가 아니라
달려야 하는 스피드 스케이트였지
그 어린 시절 다행히 당신의 사랑으로
마하 0.0000000...의 속도를 냈었지
벅찬 살림 속 이 아름다운 활동사진의
기억을 남겨준 당신!
난 떼쓴 기억이 없는데
집속에서 간혹 울리던 정글북 소리도
어린 가슴에 쌓였던 스트레스도
칼날로 거울을 쪼개며 달랠 수 있었지
아 그놈의 사랑에 지금도 그리움 속
앞만 보고 달리고 있어요!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올리려고 하지 않아도 떠오르고
뭘하든 자꾸 생각나면 그 생각이 칼날 같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과거의 추억이
빛바랜 사진 한 장 보는 정도로 남아
분명 내게 있었던 과거의 흔적들인데
그 칼날 같던 감정(생각)들 다 어디로,
사랑이 뭐길래!

잘 읽고 갑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봤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비싼 스케이트를
사 주신 아버지 생각에 필림을 돌려 봤습니다
깊고 넓은 세계에 계신 탄무 시인님의 글에
올리신 글 읽고 또 읽어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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