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의 산 > 창작시의 향기

   묵언의 산

                  목산

침묵의 몸짓으로 높 솟은

산봉우리굽이굽이

저 멀리산맥도내두 눈높이만큼 아름답게

보인 것은 송골송골 옷깃 젖어

한 걸음 한걸음 땀 흘려다가간

그 안에 떨림과 기쁨의 길이 함께 있어

외로움등지고 온 세상이 내 것이로구나

소리쳐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

해도 잠시구름처럼

머물다간 정상에서

무엇을 얻고자하는 것도 아닌 심성으로

나뭇가지마다설화가 소담스런 골짜기에

옹달샘물안개밤새물코를 트면 은빛숨결

해맑은 미소로 새싹이 돋아나

봄바람에 꽃이 피듯 설레어도

마음만은 산기슭그대사랑으로 행복하리라

내일의 고즈넉한

새로운 인생길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