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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처럼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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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7회 작성일 23-11-22 16:16

본문

낙엽처럼 날리다 / 피플맨66



가을이 떨어져 낙엽으로 날린다 


우연히 스쳐도 우리는 인연이라고 하지 

잠깐의 스침도 저 세상 인연이 얽혀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어찌 순간으로 스쳐가는 인연 조차 삶속으로 가져와 삶을 돌봐야 하리

인연이라고 어찌 할 수 있으랴


인연으로  존재 할 수 없었던 잠깐의 스침들이여 

미움도 사랑도 훨훨 날려버리고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으로 살아 갈찌니 

어느장소  어느 곳에서  다시 스쳐가더도 

아는척 하지 말기를 

인연으로 엮이지 말기를 

그래서 다시 미움을 갖지 말기를 

인연이 아니었으므로 사랑도 하지 말기를 


기억 할 수 없는 시간 한잎의 낙엽으로 날려보내고

알 수 없는 낙엽의 한잎

그 어디서 썩어 간들 그 행방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상처도 날려 보낸다 

미움도 날려 보낸다 

혹여 사랑했던 마음 한 조각도 날려 보낸다 


텅빈 백지로 12월을 담는다 

12월만 기억하고 은빛 겨울속으로 

담담히 들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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