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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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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1회 작성일 23-11-24 13:20

본문

​각설이


 폴 차



늠름한 나의 어깨가 어둠의 무게를

못 이기는 해프닝이 발생하자

난 부끄러워 돌아가는 오색 조명등 아래

온몸을 흔들며 대중 속에 숨었었지


젊음의 교만은 내 뒤태에 붙어

건방진 모습으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마지막 층 까지 올라갔었지


수많은 헛걸음질 속 내가 내 그림자를

밟아 터지는 신음소리, 그림자가 상처를

숨기고 있어 진단이 안되는 젊음의 질병


다행히 세월이 질긴 나를 다 못 먹고

남긴 "나" 

젊음을 찾아 볼 수 없고

죽지 못해 돌아온 "각설이" 


관중은 필요없어요 

용서를 비는 마음에 장구를 두들깁니다

품 파, 품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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