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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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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23-11-08 04:11

본문

율동공원에서

 

 

한 이틀

뼈 시리게 비 내리고

울부짖는 바람 소리 요란하더니

비에 젖은 낙엽들이

저들끼리 부둥켜안고 있다.

율동공원 호숫가

L 카페에서

까마귀 떼 소음을 귀로 마신다.

호수 건너 

서슬 퍼런 하늘 멀리 숲 속에  

홀로 솟은 십자가가 고고하다.

습관처럼 집어 든

휴대폰 속에는

마녀와 도사와

어리석은 왕과

속고 속이는 가짜 뉴스가 뜬다.

가자지구 전투 돌입

빈대 잡기 급한 정부

높아진 대출 문턱

코로나 다시 유행-

늙은 친구들아

이제 겨우 동() 전투 시작이다.

한 놈도 빼지 말고 살아남아서

내년 봄 선거에 한 표 꼭 찍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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