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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날 때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20회 작성일 23-11-11 17:47

본문

가을이 떠날 때는 / 겨울숲

 

어느 계절도 떠날 때는

여운을 남기기 마련이지만

유독 가을만큼은 고독하다

 

허전함과 쓸쓸함이 배인 아픈 사랑이

그리움으로 바람 되어 부는 때

그 바람에 원을 그리며 춤을 추다가

못내 떨어져 눕는 낙엽은

강물 위에 떨어지고 물살에 제 몸 맡겨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하는 때

 

그처럼 호사스럽던 오색의 빛깔로

세상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만들었던 너는

세인의 눈길을 다 차지하고

환성과 탄성을 들었던 찬란했던 너는

은막銀幕의 배우들처럼,

그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단풍의 때를 지나서

 

이제는 더 깊어 질 수 없는 만추晩秋

고요한 숲에 가만히 내려앉는 낙엽이 되어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 비로소 홀로 된 너는

겸허해진 마음으로

인생이 그런 것임을 알아가는 때

 

후미지고 한적한 서고에 넣어둔

추억의 앨범 속 사진들처럼,

언제고 마음은 청춘,

더웠던 가슴을 다독이며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하늘 향해 눕는다

가을이 떠나갈 때는 유독 고독한 때

홀로 있으므로 인하여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때

진정한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아 가는 때

하여,

이제야 고개를 들어

맑은 눈으로 깊고도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때

 

나는 텅 빈 가슴에 하늘을 담는다

가을이 떠날 때는

저만치 가을이 떠날 때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늠되는 거멈의 규율에 순서로서 환희를 체득하려 합니다
생명 향연에 들며 기도함으로 감사함을 수정체 붓칠로 가늠합니다
감사함으로 세상과 마주하며 神 형언이 부름하는 욕망의 굴레에 자연으로 이행되는 세상사 언사를 놓습니다
가도 그대의 부름에 답하려 하며, 가서 그대의 자연 성찰에 이름함을 답하려 합니다
중천에 이입되는 색으로 환희에 들어 默으로 언사의 비중을 엽니다
창천 푸름에서 침묵의 얼개에 수평화된 자아의 묵음을 들입니다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시보다도 더 심오한 깊이의 내용으로 답글을 주심에 시간 내어 머물다 갑니다. 하늘의 언어가 Tang님의 가슴에 별처럼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이 창출하는 태양의 훈령이 율령의 혼과 함께 같이 하는 즐거움은 맥동으로 울림을 같이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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