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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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풀어헤친 가을
不速賓이 찾아왔다
나무들의 행간에 앉아 붓질이 시작되다
어디에도 없는 붓을 든 귀빈
그림 한 폭 그려놓고
이별을 노래하는 바람
절정에 이른 계절
바랑도 없이 어디로 떠나려하는가
미립을 위한 방황의 시간
돌아가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찬란하게 승천하고 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천년 전 그이가 보았던 달빛이
퇴근길 기약 없는 손님이 되어
정수리에 내려앉습니다.
시, 잘 감상했습니다.
이 가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어진내님의 댓글

즈믄강을 건너온 순백의
화사한 그녀를 만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