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아우성
은빛 멸치 떼를 쫓아
표층을 떠다니기도 했다
멀어진 갯가 깊어진 물속
맑은 날에도 어둠은 짙어
심해어로 바닥에 얹혀 있다
하늘이 설핏 보이는 낙엽을
덮고 자던 때가 외려 좋았지
옴짝달싹 못하는 속에 갇혀
해 바뀌면 경계로 살촉 내미는
종자와 긴 몇 년을 곁에 지내다
데워지고 물컹해진 경계를 뚫고
설움의 암흑 시절을 악다구니로
울어 젖히는 그네들이 부러웠지
깊은 물속
캄캄한 땅속에서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설운 몸짓으로 고함쳐 본 다우
- 만년 마이너스 잔고가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저도 아우성을 쳐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젊을 때 였지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