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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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꿈
나는 요즘 많은 꿈을 꾸며 잔다.
어떤 때는 내가
내 꿈에 놀라 잠이 깬다.
나이 들어 증상이 심해졌다.
깨고 나면 기억도 나지 않는
그 꿈들 때문에
깊은 잠을 놓치고
피곤한 하루를 산다.
생각해 보니
인생도 그렇게 살았다.
때로는 식은땀을 흘리며
때로는 아내의 잠까지 깨운
험한 잠꼬대를 하며
줄거리도 없는
여든 살 긴 꿈을 용케도 꿨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저 또한 가끔 꿈속을 헤매다 잠을 깨곤 합니다. 기억나지 않은 꿈속 이야기들 어쩌면 처음부터 애써 지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해성사 같은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오늘 아침을 걸어갑니다. 시인님께서도 오늘 하루 편안하시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공감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가을 보내시고요.
정동재님의 댓글

저두요 ㅎㅎ 머물다 갑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정동재님 넉넉하고 즐거운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