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별이 따라온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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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과 별이 따라온 저녁
넝쿨 같은 저녁이 잎을 펼쳐면
샛별은 넓은 잎사귀 사이에 빛나네
구름 물결에 실려 달빛 배 두둥실 떠가네
닻을 내린 마을이 달무리 등불을 켜네
늪 깊은 하늘이 먼 항구처럼
정박한 배들을 껴안고 고향 달맞이 떠나는 추석이야기,
혼자 남은 가뭇한 별들은 밤새 은빛 방울을 녹여
기어드는 어둠의 선형(線形)에
애잔하게 떨리는 그리움을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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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水님의 댓글

문우 여러분, 즐거운 귀향길 행복한 명절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