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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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대하여
삶에서 멀리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내가 그냥 견딘 것은
단 며칠
내 몸을 뉠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마다 난 더 외로웠다.
외로운 사람은 길을 떠나라
시인은 노래했지만 내가
선뜻 길을 나서지 못한 것은
어디에도 내 허전한 영혼이
편안히 쉴 곳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외로움은 내게
편안하게 누워 쓰는
낭만적 詩語가 아니었다.
뼈가 시려야 하는
별빛도 없이 추운 광야의 肉語였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외롭다는 것은 슬픈일이지만
그래도
외로움을 견디고 느낀다는것은
아직도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건강하시고 이 밤,
평안하시길 빕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외롭지 않은 나날을 보내시고 즐겁고 행복한 가을 맞으시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