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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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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19-11-05 23:35

본문



이별 후에 / 신광진



끝자락에 매달려 울어봐도
남은 정마저 끊어 놓고
냉정하게 돌아서 떠나 가네

함께 걸었던 거리의 내음
쉴 새 없이 밀려와 부딪히는
멍든 상처 위에 덧바른 아픔

마음은 수없이 보냈는데
표현을 잃은 채 숨어 살았던
소리 없이 울부짖는 하소연

낙엽이 지고 새봄이 오면
다시 피어날 줄 알았는데
향기만 품은 채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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