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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는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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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21-03-11 08:39

본문

떠날 때는 말없이
Paul Cha

겨울님 정녕 떠난다니
애처로 음에 송가를 불러주네

당신의 독감에
나는 춥고 어둠에 갇혀
불씨를 찾아 헤매는 호모인

이제 잠시 떠나
북극의 오로라를 바라보며
진정하시게

당신의 원래 심성은
아름다운 겨울왕국

아직도 동파에 누수에
눈물 흘리는 배수관들
꽃향기에 치료되리네!

바람도 원기 찾고
주가를 높히는 3월

창 밖을 바라보다
뛰쳐나가는 내 심사도
혹한에 터진 내 심장을
치료 키 위한
바람바람 봄바람

저 솟아오르는 물기에
뼈 마른나무의 쾌감의 괴성 속
움트는
노랑머리 민들레 악동들의
합창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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