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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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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521회 작성일 18-08-18 09:20

본문

 실패 / 테울




  생고무처럼 팽팽했던 몽정의 추억이 마냥 흐느적거리는 요즘의 몹쓸

새벽이다. 희끗 희끗 버르장머리 없는 거웃만 따라 기웃거리는


  청실과 홍실의 욕망을 품고 마구 찌르고 싶던 바늘의 기억이 가닥

실오라기마저 잃고 끙끙 실어증을 앓고 있다

  어쩌다 씨알 같은 실마리조차 잃고 외진 구석에 처박힌 채 한 날

빈둥빈둥 빈 몸뚱아리로만 꾸물거리는 궁상의 꼬라지, 막바지 패착 같

은 저 실타래 젠장, 아무리 봐도 저건 굴욕의 내 굴림체가 틀림없다

 

  어느덧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요놈의 지랄 같은 허기

  한결 축축해진 오늘 마침, 슬쩍 만지작거리고 있다

  만 겹 염천의 두터운 이불을 싹둑싹둑 가위질하는 날줄의 빗줄기로

환생한 어머니의, 하늘 같은 심기로

  재활용의 궁리로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그러지 마시와요
우선  반갑기  한량 없고  게다가  >>>  굴림체라뇨  >>>  매끈하기 그지없는  날렵한  흘림체시로구먼 ㅎ ㅎ

재활용 가능한  굶어도  배부른  계절에    멍석 펼쳤습니다
테울시인님    탈곡 한 번  두드려보시지요 ^^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굴림체나 흘림체나 매한가지겟지요
고딕체 하나 제대로 못 쓰면서 헛굴리는 필체일 뿐입니다

삼복이 지나자마자 마침내 서늘해지는 듯
이대로 쭈욱이면 좋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고난 객기와 그것을 취미로 엮어가는
오묘한 경지에 셰계를 그려내는 창작의 기쁨!
어떤 생활과 마찰음이 있었다 해도
뿌리깊은 영혼은 흔들리지 않을 성 싶습니다

하루 빨리 심기일전하시어 새로운 모습으로 용트림 하시는
시의 세계를 보여주시기르 희망 합니다
아울러 몸 건강 하시고 가내 행복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객기만 부리지 제대로 된 혈기가 아직 부족합니다
늘 새롭고싶지만 늘 허우적거릴 뿐

아무튼 심기일전해봐야겠지요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심성
감사할 따름입니다

두무지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가 불러 지껄이는 헛소리지요
다시 세우고 싶지만 흐물거리기만 할 뿐
이제는 쓸모가 없어진 실패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침 오랜만에 내린 빗줄기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다가, 문득
궁리해본 졸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천수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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