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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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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6회 작성일 18-09-27 08:56

본문

당구 / 테울



큐끝에 사로잡힌 하얀 생각이 노란 먹잇감과 빨간 표정을 훔치고 있다
순간, 치고 치이는 색과 색의 부대낌 속으로 얼씬거리는
+- × ÷ 등등
쓰리쿠션 함수들이다

딱. 따닥.. 따다닥...

딱딱한 외마디 혹은 구르며 부서지는 두 세 마디
환생한 지구의 야심찬 함성인 듯
충돌한 혹성의 아우성인 듯

마치, 정글 같은 사각의 우주를 누비는
포식자의 눈알이다
잔뜩 굶주린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기 당구라도 할라치면
더욱 더 반짝이는 눈과
큐에서 나오는 탄성과 탄식ㅎ
짧은 시간 몰입의 함수는
짜장면과 함께 상승하는^^
문득 한게임 치고 싶은 날입니다
내기 하시면 꼭 이기시구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상 허접한 당구대에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봅니다만...
몰입할수록 흔들리는 큐의 대가리가 자꾸 픽픽거리며
점점 얄미워지는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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