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와의 전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갈치와의 전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63회 작성일 18-11-07 08:58

본문

갈치와의 전쟁 / 백록

 

 

천 촉 눈알을 부라리고 갈치 무리와 한 판 전쟁이다

싸움터는 시커먼 제주 앞바당

희끗한 비린내 치열하다

 

갈고리 같은 미늘은 저들의 천적

그 적의 적은 전신이 칼이다

기시감의 가시를 품은 낚시의 유혹은 결국

제 몸과의 전쟁

 

물살을 찌르고 가르고 낚아채는 눈빛이 번쩍번쩍 무척 날카롭다

쇠심줄 같은 목줄을 내던지고 끌어올리는 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회심의 전술

그 손마디와 버팅기는 뼈마디

마디마디가 절절한

생사의 혈투다

칠흑 같은 밤을 악착같이 물어뜯으며

전과를 올리려는

 

전생의 지느러미 같은 옷깃을 여미며 자정을 넘긴 시각

오늘은 어느새 입동 초입이다

서늘한 수면을 뚫고 용틀임하는 저기 은빛처럼 번뜩이는 시 하나

보란 듯 낚아채고 싶은 갈망의 여기는

어느덧 머리칼조차 희끗거리는

칼바람 기슭이다


언제나처럼 한라산을 벗 삼고 간만에 석쇠로 쓴 시
그 시체의 비릿한 간을 보고있다
칼맛치곤 고소하다며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을 꼬박 새우는 그 전투에서 은빛 투구를 전리품으로 얻은 것처럼 시인님의 바다에서 반짝거리는 시 만선으로 건져올리실 것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쇠에 얹혀  고소롬해진  갈치 속살이
얼마나 혹독한  사투에 소출인지를  비로소 알 듯 합니다

오래전  것에서는 >>>    이따금 미늘도 보이긴 했지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치의 소출이 속앓이처럼 비치는 말씀입니다
그도 그럴 것 같습니다
값이 비싼만큼 맛도 뛰어난 만큼
힘겨운 싸움의 산물이지요
감사합니다ㅇ

Total 692건 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1-13
20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1-12
2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1-11
1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1-10
198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1-09
1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08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1-07
1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06
194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1-05
193
병들의 장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1-04
192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1-03
191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1-02
190
별리, 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1-01
189
가을 요리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0-31
1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0-30
187
나락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0-29
1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10-28
1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0-27
1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0-26
18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25
18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24
181
계절 여행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0-23
180
집착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0-22
1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0-19
178
꾸지뽕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0-16
1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0-15
17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0-14
1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0-13
174
칸나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0-12
1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0-11
1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10-10
1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10-09
1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10-08
1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0-07
1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10-06
16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0-05
16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0-03
165
중간자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0-02
164
시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10-01
163
종의 기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9-30
162
감기증후군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29
1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9-28
160
당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9-27
159
외도유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9-26
158
별리, 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9-25
157
한가위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9-23
156
통일 방정식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9-22
155
설마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9-21
154
버킷 리스트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9-20
1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9-19
1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9-18
151
홧술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9-17
1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9-16
149
환절의 몸살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9-15
1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9-14
147
추우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9-13
1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9-11
145
노심초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9-10
144
모듬벌초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09
1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9-08
142
범람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9-06
141
죄악세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05
140
엉또폭포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9-04
139
빙의의 경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8-31
1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8-30
137
조작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8-29
136
솔깃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8-28
135
캘리그라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8-27
134
고독의 독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8-26
1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8-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