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불편한 진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가을의 불편한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47회 작성일 18-10-19 21:34

본문

가을의 불편한 진실* / 백록




가을은 핏빛 억새꽃 잔뜩 품고 저물녘으로 숨어들고 싶은 계절이지
가을은 뒤숭숭한 갈바람 소리에 마냥 서글퍼지는 계절이지
그리고 가을은 한없이 을씨년스런 계절이지만
그러나 가을은 가없이 그리워지는 계절이지
가을은, 가을은, 이대로 가을이기만을 기어코
세월 끝까지 고집하고 싶은
첫사랑 비밀을 울컥한 노을의 노트로 은밀히 적고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은
붉은 계절이지


사연인 즉,


밤새 잠 못 이룬 백록과 뚝 떨어진 새별오름 위로 이별을 품은
큰 별 하나 슬그머니 뜨던 날
그 어간에서 산발한 억새들 선잠을 무너뜨리며
어욱 어욱 울음 삼키던 몰골을
귀신이 되어 한참을 지켜보았지
바람의 심술에 내쫓긴 노루들 갈피를 잃어
으억 으억 울음 토하던 절규를  
뭉크가 되어 가만히 귀 기울였지


이들은 필시, 내 전생의 근친이었거나
서로 이루지 못한 애증이었음을
비로소 그때 느껍게 느꼈지
내 울음도 역시 그러하였음을
핏빛 서러움이었음을



---------------------------------------------------
* 불편한 진실: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제목에서 차용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편한 진실을 밝혀주셔서 고맙습니다. 테울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추워추워 합니다.
이곳 내륙지역 제천은 더 합니다.
엊그제 인천공항에서 제천으로 넘어왔는데
진짜 이게 가을 날씨 맞나 싶더라구요.
환절기에 건안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남자셨군요 ㅎㅎ
가을바람처럼 서술이 불어오네요,

사연인 즉, 은 죄송하지만 제 느낌엔 없어도 좋을 것 같은데요.
괜히 나이 들어 보여요,ㅎㅎ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게 있어 불편한 진실은 시인님의 한라의 억새 미끼에 코가 꿰였다는 것이지요
한라와 오름, 산굼부리의 억새에 눕고 싶다는 제 생각입니다.
빨리 오라는 초청창으로 들립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궁, 그럼 얼른 오시지요
한라산 소주에 오름 고기 억새 쌈 안주로 해서 한 잔 아니 한 병씩 쭈욱...
초청장은 갈바람이 전달합니다
감사합니다

Total 692건 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1-13
20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1-12
2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1-11
1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1-10
198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1-09
1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08
19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1-07
1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06
194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1-05
193
병들의 장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1-04
192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1-03
191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1-02
190
별리, 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1-01
189
가을 요리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0-31
1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0-30
187
나락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0-29
1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10-28
1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0-27
1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0-26
18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25
18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24
181
계절 여행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0-23
180
집착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0-22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0-19
178
꾸지뽕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0-16
1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0-15
17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0-14
1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0-13
174
칸나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0-12
1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0-11
1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10-10
1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10-09
1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10-08
1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0-07
1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10-06
16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0-05
16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0-03
165
중간자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0-02
164
시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10-01
163
종의 기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9-30
162
감기증후군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29
1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9-28
160
당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9-27
159
외도유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9-26
158
별리, 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9-25
157
한가위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9-23
156
통일 방정식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9-22
155
설마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9-21
154
버킷 리스트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9-20
1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9-19
1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9-18
151
홧술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9-17
1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9-16
149
환절의 몸살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9-15
1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9-14
147
추우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9-13
1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9-11
145
노심초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9-10
144
모듬벌초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09
1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9-08
142
범람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9-06
141
죄악세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05
140
엉또폭포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9-04
139
빙의의 경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8-31
1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8-30
137
조작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8-29
136
솔깃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8-28
135
캘리그라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8-27
134
고독의 독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8-26
1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8-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