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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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안(詩眼)
강풍이 와서 버팅(butting)을 하네
꽃을 머리에 이고
봄을 머리로 들이받는 건 반칙이었다
목동과 큰곰이 큰 별빛을 늘어놓고
밤하늘에 대치하는 봄밤이지만
숲이 잠에서 깰 때 바람은 조기에 일어나
냇가와 호숫가에 어백(魚白)을 뭉쳐놓고
복숭아빛깔 융해된 햇빛을 타고 꽃가루를 나른다
아침 해는 불룩해진 물고기 배에 반짝이는 불꽃처럼 일었다
올봄 산란기(產卵期)에 꽃 앞에서 물고기는 먹지 않아야겠다
*어백 (魚白);물고기 수컷의 배 속에 있는 흰 정액 덩어리
댓글목록
고금후제일인님의 댓글

천수께서는 남한의 대들보가 될수있습니다.
꼭 교과서에 실리기를 응원합니다.
세계문학3가지상을 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