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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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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이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5-04-22 22:59

본문

오늘 하루

생각이 많던 긴 꿈에서

일어나

상상이라는 이불을 개고

현실이라는 창문을 열며

하루를 시작한다.

목을 풀어 줄 물 한잔

배를 채워 줄 밥 한끼를

먹으며 항상 싸워대는

tv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날 치유할 문을 열어

샤워실에 들어가보면

머릿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이성적인 샴푸와

지친 몸을 따스히 달래주는

감성적인 바디로션을

바르고 공감이라는

물을 뿌려 한 부분 한 부분

벗겨낸다

지우개같은 치약을 짜낸 뒤

내 이빨 사이 사이

말의 상처를 지워내며

하루를 시작한다

헤어드라이기 속

따뜻한 바람으로

차가운 걱정들이

날라간 후

날 감추는 옷과

어디든 가야하는 신발을

신으며

사회라는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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