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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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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6회 작성일 23-08-24 00:37

본문



1.

눈알 굴리는 소리에도 참새는 달아나 버린다

진달래 따다가 눈두덩에 놔야 조금 다가갈 수 있을까

햇살 참 유복하게 물빛 윤내는 천변에

참방참방 노니는 왜가리며 일가 돈독한 쇠오리며 수초 속 피서하는 잡새며

나도 한 마리 새처럼 끼고 싶더라


2.

나는 나비를 먹지도 죽이지도 않건만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해야 무해하다고 내민 손에

나비여 올라타 주거라 전할 수 있을까


3.

이젠 외로움을 그 애처로운 느낌의 말 대신

멋스럽게 고독이라 고쳐 읽고 쓴 커피처럼 즐겨



4.

소년이 마치 아련한 신기루 쫓듯이 뛰어가는 소리가 풍경이 된다면 여름 하늘 구름 같을 거야


5.

강화반닫이야 널 만든 자는 죽고 물려준 자도 판 자도 쇠해 죽은 그 이 백 년을 여전히 단아하구나

고집 센 장인도 그윽히 미소 지었겠으며 격조 높은 대감 댁 노마님 자랑거리였겠으며

팔자 설운 몸종도 분수 잊곤 탐냈겠으며 꽃당혜 신겨 키운 여식 혼숫감으로도 눈에 찼겠거니

강화반닫이야 널 열렬히 거쳐 간 자들 묘가 다 어딘지도 모르겠다만 그 이 백 년을 한시도 단아했구나

때론 사람보다 애지중지 모셔졌을 네 단아함도 그러나 언제까지 급변하는 시대를 관통할꼬

오래된 꿈을 꾸거라 애석하게 쓰다듬을 이 하나라도 남겠느냐 그다지 네 소실이 덤덤해질까 나는 걱정이 된다


6.

가진 거 없이 무겁고 부족한 것이 넘쳐흐른 가난이었다

가난이 옷처럼 몸에 맞는다고 생각한 내 마음이 가난했다

몸뚱이보다 옷이 더 정체 같은 투명 인간처럼 드러낼 게 가난밖에 없었다


7.

나는 너무 늦게 태어났다고 달에 생각한다

저 달이 차라리 불모지란 걸 몰랐을 시대였으면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게 저 먼 데 있는 거처럼 꿈꿨을 텐데

죽어서 갈 수 있거든 언젠가 죽는 것도 썩 두려운 일만은 아닐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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