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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메라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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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5회 작성일 2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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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메라이-2


 돌이킬 수 없는 사라진 날들 저 무너진 고대 도시를 향해 노아의 자손으로 번성이다 보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신께 기도했어 팔월하고도 스물다섯 날 늦더위의 땡볕이 쓰나미처럼 쓸고 간 역사 앞 광장에는 총알이 관통한 거적마다 쓰러져 누운 주검들 설치류가 물고 온 썩은 시취가 저물녘으로 폐수처럼 출렁이다 쓰레기처럼 쌓였어 고된 하루가 마침표를 찍지 못한 밤거리엔 이슬을 머금은 짓이기진 샛노란 달맞이꽃들 어둠을 덮고 기아에 허덕이다 표류한 아이처럼 시들어가고 있었어 그래, 다 괜찮아질 거라고, 두려움의 고삐를 잡고 밤새 무너진 하늘에 탑을 세우는 너신의 주검이 매장된 저 고대 도시를 향해 노아처럼 되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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