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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43회 작성일 23-07-26 09:21

본문

해탈

큰스님 깨우치신

심산의 침침한 토굴

그보다 어둡고 비좁은

몸을 옥죄는 칠흑의 땅 속

동안거 기껏 석달 남짓이고

큰스님 무문관 시절도 그닥이지

종자도 아닌 것이 땅 속에 묻혀서는

육 년의 여념 없는 대지의 정진 끝에

딛고 선 땅 위 그리고 하늘 아래서

각성의 통쾌한 일갈이다

맴맴맴맴 맴맴맴맴

맴매 맴매 맴매

힘 실린 소리채가

뒤통수를 후려친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낮의 땡벌처럼 쏘아대는 땡볕을 다녀온 쓰르라미 울음소리가 이 밤, 이명을 앓는 제 귓속으로 혼절하듯 자지러집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요. 주신 시,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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