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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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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3-07-08 06:35

본문

나의 북소리


 폴 차



하늘을 뚫을 듯 솟아오른 죽순도

높은 하늘에 기죽어 텅 빈 가슴을 쓰다듬을 때

비로써 대나무가 되었음을 알고 겸손해집니다

기고만장 청춘을 만끽하던 나

빈약한 자신을 깨닫기도 전 

속을

다 빼먹고 빼주고 파먹고 나니

들리는 북소리, 빈 깡통 걷어차이는 소리

이제 더 늦기 전에​ 무릎 꿇고 합장을 합니다 

난 그 텅 빈 골 속에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증류수 기다리듯 온 정성 다하여 새 영성을 채우렵니다

다시 살아날 내 영혼의 빛이여!

말초신경이 뛰놀고 싶어도 재생능력 잃어가는 세포를 위로해 

적어도 곱게 늙어가게 도와 주게나

요란하게 출렁이는 심장이 평온을 찾고 평화로이 항해를 마치게 인도해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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