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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의 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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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3-06-30 07:05

본문

폭우 속의 꿈자리

 

솥 안의 궁지(窮地)

걷다보니 긴 풀밭이었다

고삐 풀린 소들이

산으로 강가로

깊은 숲에 산다는

부엉이 귀깃을 따라갔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이 얼굴과 저 얼굴이

뒤척이며 너나들이 하는 사이

나는 얇은 잠과 깊은 잠이 흐르는 물빛에

전갈처럼 삐침별을 세웠다

 

그때마다 문밖에는

창문을 두드리며

또 세차게 폭우가 쏟아졌다

 


너나들이; 서로 너니 나니 터놓고 지내는 사이.

삐침별 (丿); 한자 부수(部首)의 하나’·‘등에서 丿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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