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독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중 독
박 철
요즈음 혼술 하는 일이 많다
아내 몰래 혼자서 술 마시다 들킨 일이 잦다
아내는 중독이라며 혀를 찬다
그래도 나는 아프지 않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아프다
윤씨는 늘 공정과 정의에 중독되어 말로는 외치지만 실천을 하지 않고 있다 윤씨가 지나는 길은 사람들이 많고 박수 치며 손 흔드는 사람이 있지만 의미 없이 만들어진 사람들이다
공정과 정의에 초대 받지 못한 사람들은 사라져야 하는지
아파트 단지내를 걷다보면 개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개들은 사람을 보면 좋아하고 꼬리를 친다
그런데 여의도 바가지 지붕 밑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나누어 으르릉 거린다 개보다 못 한 경우인가
잔디밭에서 추방당한 쑥이 쑥쑥 자라 수군수군 거린다
정의와 공평이 뭔가요
싸리 나무가 회초리를 들고 덤빈다
댕강나무가 진한 향기로 감싸고 돌아도
공정과 정의는 혼자만의 잔치다
중독 되지 말자
술 취한 사람이 횡설수설 하면 혼자만의 일이지만 나랏님이 외치면 국민들은 감기 든다
나도 횡설수설한다
그래도 나는 아프지 않지만 중독된 대한민국은 아프다
우리 아프지 말고 잘 살자
천천히 쉬엄쉬엄 뒤도 돌아보고 멀리 보면서 이쁘게 살자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댓글 달기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무감각해지는 게 최고인 듯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월광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