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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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복권
눈을 비비다가
유리창을 닦다가
낙엽을 쓸다가
펜으로 직직 긋다가
운이 좋으면
뜻밖에 일이 일어난다.
꿈에서도 보이지 않던 네가
눈앞에 서 있다거나
유난히 흐린 밤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진다거나
딱딱한 빵 껍질 같은 땅에서
이슬에 촉촉이 젖은
파란 새싹이 돋아난다거나
이토록 간절히
너에게 쓰고 싶은 문구가
불쑥 떠오르거나.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올려주신 시,
기분 좋게 잘 읽었습니다.
뭐랄까요,
올려주신 시 덕분으로
제 입안에 박하 향기 가득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진구님의 댓글

콩트님 반갑습니다.
콩트님의 시를 읽을 때마다 감탄하고는 합니다.
낭만닥터라는 드라마에서 김사부라는 캐릭터가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머니코드님의 댓글

즉석복권을 긁는다는 발상이 정말 멋있습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김진구님의 댓글

머니코드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에 머니코드님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