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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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69회 작성일 18-06-23 08:23본문
우후雨後! / 테울
빗발의 흔적을 감탄사로 읽고 있다
비발디 사계 중
한여름의 전주곡을
한동안 뜨거운 열기와 맞서다 풀이 죽듯 지쳐버린 하지夏至는 이른 새벽 소나기로 잠시 축축해졌으나
그 소갈머리는 잔뜩 움츠리다 왈칵 염천으로 오르겠다는 날줄의 날 선 조짐이겠지
물론. 얼마 후 번개를 동반할 천둥의 격렬한 몸부림은
언제나 예고된 폭우의 오케스트라겠지
마침 오늘, 이명의 청각이 익숙해진 그 전주곡을 열심히 듣고 있다
축축한 악보로 다시 새겨놓은 죽순처럼 연한 음표들의 후렴구로
그칠 줄 모르는 씨줄의 이 땅이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지난여름 요란했던 폭풍의 기억을
빗발의 흔적으로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클래식 음악으로 빗줄기와 더위와
대화를 하고 계신 멋진 시인님
덕분에 사계-여름을 고스라니 감상하며
이곳 처음으로 마크 된 39°의 열기를
잊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가 가장 밤이 짧은 하지였는데
마침 빗줄기가 새벽을 무너뜨리더군요
잠시 선선해졋지만
오늘 낮은 절기를 거슬러 더 길어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기의 흐름조차 둔감해집니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 하니
여름이 짙어지겠지요
짧은 감탄사처럼 들어옵니다
우후ㅎ
시원한 빗줄기만 가져가겠습니다^^
비온 뒤 진한 녹음과 함께
시원한게 젖다 갑니다ㅎ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이라도 시원해졌다면
다행입니다
절기야 다분히 평균적인 것
예외는 늘 존재하지요
블랙스완처럼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마른 더위 끝에 내리는 비는
자연과 우리에게도 감로수 입니다.
제주에는 그런 기분을 느낄수 있겠네요
육지에는 한동안 비 구경 못하고 지내니까요
비 온뒤에 기분처럼 활기차게 솟는 희망을 주문해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끔거리다 말았답니다
주문해서 올 비가 아니지요
어제 골처럼...
운칠기삼이 진리인 듯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원의 밤은 왜 그리 긴지요.
우후!
죽순은 이미 다 세상을 보았고
요버 장마는 더위만 살짝 살짝 식혀주는
주변머리 있는 장마였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마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태풍까지 동반할 테니까요
가뭄이 걱정이라면
그 걱정 덜어줄 정도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