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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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원천
눈을 뜬 채
용접건을 들고
섬광으로 쏟아지는 너를 받아들였다
피하지도 않았고
등을 돌려 앉지도 않았다
되돌릴 수 있다면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퉁퉁 부은 눈으로
밖을 내다보는 것도 힘든 지금
너로 인해
내 눈은 온통 모래밭이다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흐른다는 걸 실감하는 중이다
서로 다른 생들이
등을 기대는 땅
어딘가에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것은
모래알로 서걱거리는 상대를
온몸으로 받아들여
눈물로 공감하는 일이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휴일 아침,
방안 가득히 채워지는
첼로의 브금처럼
아름답게 다가오는 시어들
저의 온몸으로 스며드는군요
저는 군생활 할 적에
아다리에 걸려봤는데
제 망막 속에 모래알들이
해운대 백사장처럼
수북이 쌓이더군요. ^^
아름다운 시,
잘 감상했습니다.
건필하시고
강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