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추억을 반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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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추억을 반추하다 / 孫 紋
오십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국민학교 저학년의 시절이 그려진다
숙제를 잘 해간 날엔 담임선생님께서
삼사겹으로 동그라미를 그려주시던
붉은 색연필의 동그라미가 생각난다
그때 그게 번져서 동심원을 키워왔고
지금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거라는
그러한 생각이 새삼스럽게 드는 것은
아마도 나이테를 늘쿠며 익어가는 듯
익어가다보니 자연을 깨우치게도 되고
안보이던 인생단면을 깨닫게도 하기에
어쩌면 자연을 닮아 철이 든다고나 할까
추억은 언제나 그리움을 동반하는 것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을 어쩌랴
댓글목록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검정고무신에 허름한 무명옷에 책보를 메고
등하교하던 어린시절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단칸방에 여러 형제가 모여살던 그런 시절
다시 돌아오진 않지만 추억이 가물거립니다.